지방종 제거 수술 후기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지방종 진단은 큰 혼란과 걱정을 가져옵니다.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니 병원에는 가기 싫고 또 제거를 해야 하자니 수술이라는 큰 걱정거리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지방종을 제거하고 모든 것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서 단지 병원 광고 등에 정보를 찾지 못했던 저의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최대한 실제적으로 적으려고 합니다.

 


 

발견부터 수술 완료까지

1. 발견

어느날 아내의 몸에 볼록한 것이 만져졌습니다. 위치는 등쪽으로 오른쪽 어깨부터 겨드랑이 사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근육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대편에는 전혀 만져지지 않았고 촉감도 딱딱한 것이 아니라 아주 부드러운 젤리처럼 말랑말랑하였습니다. 통증 자체는 없었기 때문에 초기라고 굳게 믿으면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검색을 하면 할 수록 심각한 내용들이 나왔기 때문에 두려움이 커져 갔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응급실도 생각했지만(저녁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병원을 방문하기로 하고 일단 잠이 자기로 했습니다. (잠이 쉽게 오지는 않더구요.)

 

 
 

2. 성형외과? 외과?

인터넷에서 지방종 제거 수술을 검색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기사는 "한예슬 지방종 제거 수술"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 사진을 보면 부위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한예슬을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가능하면 흔적이 보이지 않는 방향의 시술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예슬이라는 유명인이기도 하고 돈도 많은 사람이 한 선택도 저런 결과가 나왔다니 두렵기도 하였습니다. 
  • 실제 지방종 검색 결과중에 광고 글인 경우는 성형외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광고 카피는 "깨끗이 당일 퇴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외과를 내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가능하면 대학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병원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생각이었습니다. 병원에는 1, 2, 3차 병원이라는 분류가 있는데 3차가 더 큰 규모의 병원입니다. 우선적으로 1, 2차병원에 내원하지 않은 경에는 3차 병원에 방문시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는 것에 더불어 비용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고려 조건입니다. 
  • 그에 더해서 대학 병원은 당일 진료당일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사정상 저희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서 2차 병원인 '구미 차병원'에 가기로 결정합니다. 

 

 

 

3. 진단 결과
떨리는 마음으로 진단을 받은 결과 다행히 "지방종"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크기가 너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무려 10Cm)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정보처럼 지방종은 건강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외과교수님도 설명하셨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더 커질 수 있고 그러면 제거하는데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지방종 제거를 고려해 볼 것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수술 자체도 걱정이었지만 10Cm가 넘는 지방종의 경우에는 국소마취가 아니라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두려웠습니다. 
  • 전신마취가 필요한 이유?

    • 대부분의 작은 지방종은 단지 지방층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절개된 피부의 통증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희 같은 경우 지방종이 매우 커진 상태여서 근육층에까지의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경우에는 국소만으로는 통증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에 다시 전신마취를 하는 과정이 거쳐야 하게 됩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4. 수술 결정
2차 병원 역시 큰 병원으로서 마취과 교수님과 외과 교수님이 협진을 한다는 점이 과 실제 외과에는 하루에 2~3명 이상의 지방종 제거 수술이 꾸준이 일어날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는 말이 수술을 결정하는데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기에 수술을 하기로 합니다.
 

5. 수술 과정

오전 7:45분 - 입원 수속

전날 0시부터 금식에 들어갔고 입원수속을 밟았습니다. 지방종 제거 수술 시간자체는 30분 내외로 짧지만 전신마취이기 때문에 하루정도의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원수속을 밟게 됩니다.
 

 
 

오전 8시 50분 - 수술 시작

오전 8:50에 수술실에 들어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술 시간은 30분정도가 예상됩니다. 남편인 저로서는 가장 떨리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스톱워치를 켜고 초조한 마음으로 수술실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지방종제거-수술실-앞에서-회복을-기다리는-상황
지방종제거-수술실-입구

 

수술을 처음 경험하신다면 정말 초조하고 걱정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수술은 수술 + 회복이 함께 칭하는 것입니다. 수술실 옆에는 상황판이 나오는데 수술이 진행되면 "수술 중"으로 수술이 끝나면 위 사진처럼 "회복 중"으로 바뀌게 됩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실제로 수술실에 들어간 뒤 50분이나 지난 뒤에 '수술중'이 '회복 중'으로 바뀌었습니다. 30분이라는 예상 시간을 지난 20분의 시간이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수술실에 들어가자마자 수술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을 실제로 시작하기 전의 준비과정이 20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오전 9:41 - 수술 완료

실제 초음파로 진단했을때의 크기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지방종이 검출되었습니다. 실제 지방종은 보여주셨는데 정말 손에 한움큼 들어갈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굉장이 큰 크기였지만 다행히 근육층가지는 침투하지 않았기에 통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 주셔습니다. 실제 지방종을 보게 되었을때 사진을 찍고 그런 경황은 없습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위키백과에서 첨부한 자료입니다. 사진이지만 제가 실제로 본 지방종과 정말 98% 같은 싱크로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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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28 회복

이제 남은 것은 회복입니다. 위에 상황판에서 보인 "회복중"이라는 글자는 50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야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내가 살짝 눈을 뜬 상태로 누워서 나오게 됩니다.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보니 굉장히 마음아 아려왔습니다. 약간 잠을 깬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일부러 잠을 깨워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이름을 부르면서 계속 말을 시켰습니다. 
 
입원시로 올라와서도 여전히 잠에 취해 있었지만 편안하게 내버려두면 될 것이 아니였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계속 깨어나도록 말을 시켜야 했으며 산소를 크게 들이마시게 해야 합니다. 전신마취의 경우에는 약 1시간정도는 바로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 물을 계속 찾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다시 말하지만 숨을 크게 들이 마시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면 그 과정만 잘 수행하면 별 문제 없이 회복합니다. 

 

전신마취를 통한 수술 뒤에는 식사는 물론 물을 마실때에도 메스꺼움이 느껴저서 어려움이 있을것이라는 간호사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의 아내는 죽도 아니고 밥공기의 절반이나 되는 양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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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후 4:30분 - 가퇴원

전신마취의 수술인 경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루정도의 입원과 함께 회복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경우에는 수술 경과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오후에 퇴원을 해도 된다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계속 집에 가고 싶어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바로 짐싸서 퇴원을 하였습니다.
  • 입퇴원은 1일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퇴원인 경우에도 1일 치 금액이 계산이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 다시 정산이 되어서 비용을 돌려주니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가퇴원부터 관리까지

1. 통증

수술이 아무리 잘 되었다고 해도 큰 절개부위가 있는 수술에 통증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진통제의 힘이 남아있을 때에는 괜찮았지만 집에 도착해서부터의 통증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비명을 지를정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끙끙 앓는 상황입니다. 병원에서 준 처방전은 진통제인데 미루지 말고 꼭 복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이 진통제는 통증이 없으면 먹어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지만 초반에는 반드시 통증이 있기 때문에 꼭 챙겨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2. 생활상의 불편 - 샤워는?

생활상에 불편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바로 샤워입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요? 병원에서 방수 밴드라는 것을 붙여 주었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사용하던 방수밴드하고는 level이다릅니다. 이 방수밴드를 하고 샤워를 하면 전혀 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에 접착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한 경우에 약간의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샤워후에 아주 잘 말려준다음에 새로 교체만 해주면 됩니다. 방수 밴드는 아침 저녁으로 갈아주어야 합니다. 
 

3. 추가 외래진료

방종 제거 수술은 물론 다른 수술인 경우에도 물이 찬다고 합니다. 때문에 병원에 방문에서 주사기로 물을 빼내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해 주어야 합니다. 물은 처음에 많이 나옵니다. 몇번 외래 진료를 받으면서 물의 양을 확인합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3번의 외로 진료 끝에 방수 밴드를 사용하지 않고 사워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끝난지 6일만의 결과인 것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색할 수도 있지만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잘 따르기만 하시면 일주일 만에 정상 사워가 가능해집니다. 

이번에 수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수술이 만능은 아니지만 단지 무섭기 때문에 수술을 피하는 걷는 일을 더 크게 키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이 일을 겪은 뒤에 작은 지방종이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경험을 하고 나니 잘 보이게 되더군요. 지방종이 실제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떤 크기까지 커질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조금이라도 커지는 것 같다면 국소마취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때 제거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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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
    2019.07.30 09:23

    저도 지방종 수술 받기전이라 무섭고 걱정됐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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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희
    2019.12.26 18:16

    많은도움되었습니다
    제팔에도 많이있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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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
    2020.02.13 17:23

    감사합니다. 상세한 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방종이 커서 걱정했는데 국소마취로 병원에서 된다고 하니 조금 더 안심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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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싱
    2020.04.03 23:10

    저도 지방종이좀커서 10센티정도로 보인데요 목쪽이라 보이는쪽이기도해서 성형외과랑 외과고민중인데요 혹시 지금 흉터가 어떤지궁금하네요 확연히흉터가크게보이나요? 목뒤이긴한데 겉보기에쉽게보이는쪽이라 안전하게 외과가야할지 흉터까지생각해서 성형외과갈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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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종이 어느 부위에 생겼었나요?